대한민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 그리고 역대 대통령 5인의 통역을 총괄한 최정화 통역사의 저서이다.
처음 이 책을 보게된 건, 우연히 서점에 가서 어떤 책을 읽을까 구경하던 중이었다. 심플한 표지에 그리고 제목에 이끌려서 잠깐 내용을 보다가 구매까지 하게 되었다. 말을 업으로 삼는 분의 글이라 그런지 책도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했던 것 같다. 보이는 부분도 내용도.
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여서 더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내용도 읽다보니 계속 읽히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읽기 시작한지는 조금 지나서 앞 부분의 내용들이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책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은 상당히 의미 있게 와닿았던 것 같다. 단지 말을 떠나 소통에 대해. 누군가를 대함에 있어 그 사람에 대한 말을 넘어 자세나 태도, 마음가짐까지 모든 것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말에는 그 만큼의 무게가 닮겨 있고, 말에도 언향이라는 향이 있으며, 말 하는 사람의 지식과 경험, 인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비춘다는 말이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끝 부분에 와닿았던 문구가 있었다.
“남보다 빨리 성공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내려오는 삶보다 평생에 걸쳐 천천히 성장의 계단을 오르는 삶이야말로 괜찮은 삶의 운영 방식일지도 모른다.”
요즘 많이 고민하는 부분과 관련이 있어보여 더 와닿는게 컸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많이 반성도 하게 되었던 것 같고 여러모로 좋았던 책이다. 잊혀질 때 쯤 다시 한 번씩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